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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4억을 준다면 당신은 일을 할 것인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봉 4억을 위해 지원할 것이다. 하지만 요즘 연봉 4억을 준다고 하지만 지원자가 적어 공석이 비는가 하면, 기존에 일하던 사람들도 퇴직하고 있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곳이 있다고 한다. 과연 어디일까?

 

 

속초의료원은 최근 의사 구인난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지방 의료기관이다. 속초의료원의 규모로만 따지면 192개의 병상을 가지고 있는 대형 병원에 속하지만 현재 병원에 남아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단 3명이다. 인력난이 심각해 속초의료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모집을 위한 공고를 내걸었다. 연봉 4억 2400만원의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하지만 지원자는 단 3명, 그중에서도 면접을 본 사람은 1명에 불과했다. 최근에 속초의료원은 지속되는 인력난으로 인해 응급실 운영을 1주일에 4일만 하는 등 응급체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번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채용된다면 주 4일제 근무를 하는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용정원에 미달하였다.

 

 

속초의료원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원래 5명이었다. 하지만 그 중 2명이 퇴사하였고, 남은 3명 중에 한 명이 추가로 퇴사 의사를 밝히며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만으로는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겨 추가모집 공고를 올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응급의학과 전문의 모집을 위해 연봉을 1억이나 올리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최근 속초의료원뿐만 아니라 지방 소재 병원들도 의사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다. 의사들이 수도권 근무를 희망할뿐만 아니라 응급의학과, 소아과와 같은 기피대상 과들에 지원하는 예비 의사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의료 기관으로 명성 높은 가천대 길병원은 2022년 소아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소아과 입원 및 진료를 중단하기도 했다.

 

인천에 위치한 가천대 길병원은 상급 종합 병원, 대학병원으로 매우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러한 가천대 길병원이 소아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진료를 중단한다는 것은 의료 업계에서 매우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져 전망이 낮은 것은 물론 속히 말하는 진상 보호자로 인해 기피 현상이 심해진 탓이다.

 

의료계는 이를 두고 '의료 체계 붕괴'의 서막이라고 말한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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