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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결혼식은 해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일반적인 결혼식에서는 볼 수 없는 하객들이 참석하는 일종의 '페스티벌'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연예인들의 결혼식들 중에서 단언코 역대급 결혼식으로 회자되는 결혼식이 있는데, 바로 방송인 박경림이다.
요즘 세대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는 박경림은 1978년 생으로 1998년 KBS의 라디오 프로그램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를 통해 데뷔하였다. 그녀는 학생시절 당시 박수홍의 팬클럽 회장을 역임하였고 그 인연을 이어나가 MBC 라디오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확보하였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각종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였는데, 특유의 입담을 인정받았다. 박경림은 1990년대 말부터 방송 경력을 쌓아갔는데, 특유의 진행능력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방송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바로 불과 24살에 2001년 MBC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전성기 시절 최절정 인기를 구가했던 만큼 박경림의 인맥은 연예계에서도 마당발로 유명하다. 그런 그녀가 결혼 발표를 했을 당시 각종 언론과 대중들은 결혼식에 하객이 몇 명이나 올것인지를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결혼식이 끝나고 공식적인 발표에 따르면 약 5,000명의 하객이 왔다고 한다. 과연 누가 왔을까?
어쩌면 연예계 공식 마당발인 만큼 많은 수의 하객들이 동원될 것이라는 추측에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5,000명이라는 숫자가 무색할 만큼 사람들을 놀래켰던 것은 각종 유명인들이 하객으로 참석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박경림 결혼식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유명인은 매우 많다.
같은 연예인으로는 강호동, 김용만, 김아중, 김장훈, 노홍철, 바다, 박명수, 박수홍, 이효리, 유재석, 윤종신, 차태현 등이 있다. 비연예인으로는 정계 인사를 비롯하여 재벌 총수 등이 찾아왔는데, 대표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현대그룹 정몽준이 참여했다.
대중들에게 익히 잘 알려진 인물로는 2002 월드컵 4강 기적의 신화를 이끈 감독 거스 히딩크 또한 참석하며 박경림의 인맥이 연예계 뿐만 아니라 각종 인사들에게도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참고로 당시 이명박은 최연소 현대건설 대표이사 회장을 거쳐 정계에 입문해 서울특별시장을 역임하던 상황이었다.
또한 정몽준은 현대그룹 초대 회장인 정주영의 6남으로 계열사 총수는 물론 국회의원 7선, FIFA 부회장, 대한축구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하였는데, 당시 대중들은 각계 인사들이 박경림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것을 접하고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일반적으로 한 명의 사람이 축가를 불러주는 것과 달리 12명이 4개의 팀을 꾸려 축가를 불러주기도 하였다. 당시 축가를 불러준 사람은 휘성, 린, 신혜성, 장나라, 이수영 등의 가수는 물론 같은 연예계에서 활동하던 하하, 노홍철 또한 축가를 부르기도 하였다.
최절정 인기를 달릴 때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1년간 유학을 떠나게 된다. 이후 방송출연을 하며 연예인 활동을 이어나가던 박경림은 말 그대로 역대급 결혼식을 마치게 된다. 한 때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최연소 연예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지만, 결혼 후 방송출연이 드물어졌다.
현재는 방송이 아닌 각종 제작발표회, 쇼케이스 등에 출연하여 MC를 보는 수준으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정상급 배우들과 감독들이 제작하여 인기 작품으로 예상되는 영화들은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는데, 대부분 박경림이 MC를 맡아 진행하게 된다. 이를 두고 영화계에서는 제작발표회를 비롯해 각종 영화 행사가 있을 때는 박경림을 섭외 1순위로 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