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국민기업 삼성그룹. 수많은 계열사 중에서 중심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삼성전자이다. 스마트폰, 가전제품은 물론 반도체 시장까지 다양한 제품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일본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전략을 펼친다는데, 과연 무엇일까?
한국과 일본은 과거부터 앙숙이었다. 일부 한국인들도 반일감정을 가지고 있듯, 일본인들도 한국에 대해 딱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문제는 이러한 대립 관계에서 오는 가치관 충돌로 인해 한국 기업인 삼성이 일본에서 제대로 힘을 못폈다는 사실이다.
삼성의 만들고 판매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과 호각을 다투는 글로벌 제품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제품에는 뒷면에 '삼성' 로고가 박혀있다. 하지만 일본입장에서는 갤럭시가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단순히 한국 기업의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때문에 그동안 삼성은 일본에 판매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삼성 로고가 아닌 '갤럭시'로고를 사용해왔다. 또한 일본 전용 홈페이지 역시 '갤럭시 모바일 재팬' 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삼성은 일본시장 진출 및 공략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내세웠다. 바로 '갤럭시' 브랜드명을 고수했던 과거와 달리 삼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새로운 정책으로 인해 앞으로 일본에 수출, 판매되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뒷면에는 더 이상 갤럭시 로고가 아닌 삼성 로고가 삽입되게 된다. 또한 갤럭시 모바일 재팬이라는 홈페이지 이름을 '삼성 재팬'으로 변경하게 된다.
알다시피 일본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전제품을 자체 제작하고 내수하는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이다. 전세계 가전 시장을 삼성과 LG가 양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자국의 제품을 사용한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삼성이 일본 시장에서 유의미한 영향력과 점유율을 가져오지 못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삼성은 현재 글로벌 경기 불황과 수요 감소로 인해 대내외적인 위기를 겪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에 있어서 투자 감축대신 투자 기조 유지를 선택했으며, 최근 출시된 갤럭시S23의 경우 이전 시리즈와 다르게 비약적으로 성능이 상승하는 등 위기속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일본 시장을 정면으로 공략하고자 하는 삼성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나을지, 과연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여 기업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