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서민의 술로 오랜시간 사랑을 받고 있는 술이 있다. 바로 소주이다. 한동안 소주는 식당에서 4천원에 팔리며 부담없는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하지만 한 차례 소주 출고가격 인상으로 2022년 소주 한 병에 5000원이 되었다.
소주 5000원 시대에 겨우 적응하나 싶었지만 고물가 시대에서 소주 가격은 또 한차례 오를 기미를 보이며 서민 경기 불황을 직접적으로 알리고 있다. 소주 가격 인상을 점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원재료와 부재료의 상승이다. 소주의 주재료라고 할 수 있는 주정의 가격은 7.8%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소주병의 가격은 기존 183원에서 216원으로 올랐으며, 병뚜꼉 가격 역시 16% 상승했다. 원재료와 부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주 원가가 올라 출고가 역시 상승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민의 술이라고 불리는 만큼 급격한 가격 인상은 없을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최근 맥주 주류세가 인상되며 맥주가격 인상은 기정사실화 되었다. 식당에서 팔리는 맥주가격이 600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정부는 소주 업체들에게 급격한 인상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주류세 인상 과정에서 소주와 관련된 주류세는 동결 수준이었지만 원부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주 가격 인상은 언젠가 맞이해야 할 상황이 되어버렸다.
머니투데이는 소주 가격에 따른 마진을 직접 계산해보며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보편적인 소주 가격인 5000원에 판매하면 3520원이 남고, 만약 가격을 인상하여 6000원에 팔면 4400원이 남는다. 모두 마진율이 70%가 넘어 '마진 끝판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음식점을 하지 않는 일반인 입장에서는 소주가격 인상이 자영업자들에게 오히려 좋은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소득은 동결 수준인데 반해 물가만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영업자들은 소주 가격 인상이 장사에는 도움되는 것이 없고 오히려 손님들이 발길을 끊는다고 말했다. 경기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외식 발걸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서빨리 물가가 안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