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시체아니야?", 난리났다는 '리얼돌' 폐기법과 환경미화원의 호소

lINMIl 2023. 1. 31. 23:19
반응형

 

국내 관세청이 2022년 12월 26일 '리얼돌 수입통관 지침'을 개정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리얼돌 유통이 허용되었다. 유통이 합법화됨에 따라 이로인한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역시나 가장 큰 문제점은 '폐기방법'일 것이다. 최근 리얼돌 폐기 과정에서 크고 작은 오해가 생기며 여러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리얼돌은 실제 사람 모양과 크기로 제작되는 성인용품이다. 마네킹과 비슷한 사이즈에, 얼굴과 신체 구조가 묘사되어 있다보니 실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리얼돌은 머리카락이 있기도 하고, 실제로 뼈 역할을 하는 골격도 존재한다. '사람을 닮았다'는 특징 때문에 일부 성인들을 대상으로 수요가 존재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문제는 폐기시 발생한다. 대게 리얼돌은 40kg 대의 무게를 자랑하며 크기도 사람같아 폐기시 여러 번거로움이 따른다. 게다가 피부는 실리콘이라 잘 썩지도 않고, 오히려 물컹물컹하게 벗겨지는 탓에 보기 흉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제대로 폐기하지 않을 경우 간혹 리얼돌을 시체로 오해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자신을 환경미화원이라고 소개한 한 사람은 온라인커뮤니티에 리얼돌 폐기와 관련하여 호소글을 남겼다.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제발 깊게 고민하라는 요지의 글이었다. 내용은 이렇다. "가끔 상자에 살아있는 동물이 있는 경우가 있어서 상자를 열 경우 일종의 마음의 준비를 한다"는 그는 최근 심장이 떨어질 뻔 했다고 한다.

 

 

머리카락이 보이길래 가발인줄 알고 잡아당겼지만 분해된 리얼돌의 머리가 딸려나온 것이다. 그는 시체인줄 알고 깜짝놀랐고, "팔, 다리는 잘라서 신문에 싸서 버렸지만 머리는 대충 버린 것 같다"고 밝혔다. 발견한 리얼돌이 구형모델인 탓에 가까자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지만 발견 직후에는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고 한다.

 

리얼돌은 그 생김새 때문에 이처럼 시체로 오인받기도 한다. 이전에는 곤지암 저수지에서 리얼돌이 발견되어 최초발견자가 시체로 오인한 사건이 있었다. 수풀에 누워있는 리얼돌을 발견한 남성은 "머리카락이 다 빠져있었고, 유기된 시체의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로 보였다"고 말했다.

 

 

만약 버려진 리얼돌을 시체로 오해한 사람이 신고를 하게되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2014년에는 양주시에 소재한 절을 지나던 사람이 리얼돌을 시체로 판단해 경찰에 신고하였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리얼돌의 모조골격을 실제 사람의 뼈로 판단하고 감식반에게 협조 요청을 보냈다. 현장 감식을 통해 리얼돌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공권력이 낭비된 순간이었다.

 

2021년에는 리얼돌이 감긴 가방이 한강에 무단투기되어 이를 발견한 사람이 시체로 오인하여 119에 신고했다.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출동해야할 119가 단순한 오해때문에 동원된 것이다.

 

 

리얼돌 통관법이 개정되며 이제 국내에서도 쉽게 리얼돌을 찾아볼 수 있게되었다. 법이 개정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문제점이 발생한다면 안정화될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추가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리얼돌 폐기와 관련하여 혼선이 예상되자 일부 네티즌은 '리얼돌 판매업자가 직접 폐기까지 담당해라', '대형쓰레기 스티커를 붙여서 폐기물임을 확실하게 알려야 한다'등의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