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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공개 코미디 개그콘서트가 폐지된지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부활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한때 국민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지며 웃음을 안겨주었지만, 거세지는 수위 조절로 인해 다른 공개 코미디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고, 결국 폐지 수순을 밟았다. 그런 개그콘서트를 KBS는 다시 부활시키겠다는 입장과 함께 방송 준비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부터 방영을 시작하였고 2020년을 마지막으로 방송을 중단했다. 기간만 따진다면 국내 최장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개그맨이 되기 위한 공채까지 통과해야 했을 정도로 인기가 뛰어났다. 국내 티비 프로그램의 트렌드는 수 없이 바뀌어 왔다. 하지만 나름 명맥을 유지하며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하던 개그콘서트가 폐지된 데에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개그콘서트는 KBS라는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영되었다. 따라서 방영되는 개그의 수위와 내용에 대해 보다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었다.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는 '코미디빅리그'가 새로운 연출기법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보다 자유롭게 개그를 구성했던 것에 반해 개그콘서트는 '개그'를 하기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이 너무나 많았다.

 

주로 정치적 올바름, 즉 PC주의로 인해 모두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개그를 해야하다보니 가장 중요한 재미는 잡지 못했다. 재밌는 개그가 나왔다 하더라도 검열로 인해 방송 출연이 물거품되기도 하였다. 이렇다보니 금요일 밤에 방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끊임없이 추락했다.

 

'개그콘서트는 재미없다'라는 인식이 깊게 박혀서인지 개그콘서트의 부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평가는 박하다. 일부는 '또 해도 재미없을텐데 왜 기획하지', '이상한 정치개그만 하고 억지 웃음 유발하는 거 아니냐' 등 존재 자체에 대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개그맨 선배들은 개그콘서트 부활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국민 MC 유재석은 갑작스러운 개그콘서트의 폐지로 무대를 잃은 개그맨 후배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방송사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저도 그렇고 개그맨들이 더욱 변화해야겠지만, 개그맨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들이 생기면 참 좋지 않을까 라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그콘서트의 폐지로 직장을 잃은 일부 개그맨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호가 될 수 없어'에 출연한 한 개그맨은 배달대행 일을 하며 KBS로 배달을 갈때 슬픈 마음이 든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하였다.

 

 

한편 개그콘서트의 폐지로 인해 무대를 잃은 개그맨들은 유튜브로 활발하게 진출하여 현재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숏박스', '스낵타운', '싱글벙글' 등의 당시 신인 개그맨들이 있으며, 개그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김대희 역시 '꼰대희'라는 채널을 운영하며 100만 구독자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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